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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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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옳고 옳지 못한 것에 대하여 판단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타일러 고쳐주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남을 판단하려 들지 말고,

다른 사람의 눈에 들어 있는 티를 빼내려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굳이 남을 판단해야 한다면 자신도 판단 받을 각오를 해야 하고,

남의 눈에서 티를 빼내 주려면

자기 눈에 들어 있는 들보부터 먼저 빼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남에 대하여 많은 말을 하다보면

비판과 판단의 말도 섞여 나오기 마련이고,

남을 비판하고 판단하는 사람은

그것이 필히 자기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남을 비판하고 판단하지 못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다른 사람의 전체적인 사람됨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행한 행동을 두고 보더라도,

그 원인과 경과를 알지 못하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만약 원인과 경과를 안다 하더라도 판단의 기준이 보편적일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며,

자신만의 다양한 판단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행위는 불가능하며,

때로는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어쩌면 인간에게 그런 판단의 권한이 전혀 없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교정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교정하자면 판단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판단하는 일조차 쉽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의 잘못을 바로 잡는 일은 더욱 어렵기 마련입니다.

이래저래 누군가를 만날 때는

일단 판단하는 일을 배제한 채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정말 쉽지 않습니다.

확실히 좋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지혜를 먼저 갖추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삶은 그런 지혜를 배우는 일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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