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1.05.31 20:31

기대와 신뢰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떤 심리학자가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와는 상관없이 무작위로 아이들을 선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발된 아이들의 명단은

뛰어난 학업향상이 기대되는 학생들로 기록되어

담임선생님에게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8개월 후에 이전에 지능검사를 실시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또 다시 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뛰어난 학업향상이 기대되는 학생의 명단에 들었던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평균 점수가 올랐을 뿐만 아니라

성적도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기대만으로 학업향상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기대에 따라 어떤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실험에 참가한 교사들은

스스로 자신이 전혀 차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관찰 결과, 명단에 포함된 아이들과 다른 아이들을 대할 때

자신의 기대에 따라 표정이나 말투, 혹은 행동까지도

조금씩 다르게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어떤 기대를 갖고 그 사람을 대하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전에 복사를 시작하는 아이들과 복사연습을 두 번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연습시간 한 번을 펑크 냈습니다.

아이들이 연습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모습을 겪고 나니까

토요일 오전 연습을 앞두고 아이들이 또 펑크 내면 어떻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겪었다고 해서

의심부터 하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복음에 등장하는 포도밭 주인은

보통 사람과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작인들이 자신의 종들을 죽이고 또 죽이는 모습을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이처럼 포도밭 주인은 소작인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포도밭 주인의 마음이 바로 하느님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께서는 보잘 것 없고 죄 많은 우리를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들로 봐주십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기대와 신뢰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앙 안에서 조금씩 변화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690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1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604
495 안녕하세요~^^ 1 박경화 2007.01.06 1298
494 성탄인사 francisko 2006.12.25 2059
493 신임 사목협의회 위원 남궁춘배 2006.12.24 1679
492 Hannover 공동체에 남궁춘배 2006.12.21 1727
491 [모집]'통신으로 배우는 신학과정' 신입생 모집 교리신학원 2006.12.13 3023
490 반갑습니다 secret 전순기사비나 2006.12.11 4
489 임소아(데레사) 작품전시회 남궁춘배 2006.12.04 2488
488 영화 다빈치코드의 진실 은오 2006.12.03 1958
487 댓글달기 권한설정 운영자 2006.11.29 1179
486 2007년 천주교 함부르크 한인공동체 사목지침 서정범 2006.11.29 2401
485 자선음악회관련 공지사항,,, 서정범 2006.11.28 1603
484 염치없이 부탁 드립니다... 박민정 2006.11.22 3847
Board Pagination Prev 1 ...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