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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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6 20:15

예수님의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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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교회는 부활대축일 후 50일 동안을

예수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기간으로 지냈습니다.

이는 유다인들이 이집트 탈출 사건을 상기하며 누룩 없는 빵을 먹은 뒤

50일간 축제를 지내던 관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이 기간에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간을 구원한

예수를 기념하는 파스카 축제기간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파스카 사건을 여러 개별 사건으로 나눠

기념하기 시작했고,

이 때 생겨난 것이 주님 승천 대축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4세기 말의 일입니다.

당시 교회 전승들은 예루살렘 교회를 제외한 다른 교회들이

파스카 축제 기간 중 40일째 되는 날에 주님 승천을 따로 떼어

기념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활대축일 이후 다가오는 여섯 번째 목요일,

40일 째 되는 날에 기념하는 것이 공식화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사목적 선익을 고려해

이 축일을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승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사도 1,9).

주님이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마르 16,19).

성경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의 승천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성경은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을 마치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간 것이 역사적 사실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예수님께서

인간 구원이라는 지상 사명을 완수한 뒤 인간적인 존재 방식에서 벗어나

신적 세계, 즉 아버지 하느님 곁으로 가셨다는 의미입니다.

이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신다고 전합니다.

성부의 오른편은 하느님께서 갖고 있는 권능과 영광을 상징합니다.

이는 하느님과 한 분이셨던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 강생하셨다가

부활한 후 그 육신을 지닌 채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아버지와 함께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뜻입니다.

육신을 가진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어 성부 오른편에 앉게 되셨으니

이제 모든 인류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의 영역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히브 9,26; 10,10 참조).

나아가 예수님의 승천은 세말에 있을 예수님의 재림을 예고합니다.

부활과 승천으로 하느님의 권능과 영광에 참여함으로써

모든 권력과 권세와 능력과 주권을 지배하시는 분’(에페 1,20-22 참조)

되신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 끝날 때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승천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육신과 영혼 자체가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영광을 받고 있으며,

이 일치는 미래에 다가올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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