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1.05.15 20:44

진정한 기도

조회 수 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수님의 고별사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요한 16,23-24)

적당히 대충대충이 아니라 진실로 진실로란 표현을 사용하십니다.

100퍼센트 확실하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면 100퍼센트, 꼭 들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할 때,

꼭 유념해야 할 사항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마음 내키는 대로, 무엇이든지, 아무 것이나 죄다 청해도

들어주신다는 말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할 때, 허무맹랑한 청원, 황당무계한 청원,

낯부끄러운 청원, 유아기적 청원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청원 기도에도 식별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은 경우 우리들의 청원 기도에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주의가

개입되기 십상입니다.

유한한 우리들의 불사불멸을 청해서는 안 됩니다.

매일 매순간의 작은 노력들은 뒷전인 채,

순식간에 모든 것이 뒤바뀌는 동화 같은 인생의 반전을 청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우리는 기도할 때, 무엇을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받을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좀 껐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는 기도 중에 하느님 아버지와 나 사이에 오고가는

깊이 있는 영적 친교에 더 큰 방점을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 중에 정말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아버지, 그분 앞에 내가 앉아 있고,

그분께서 내 안에 현존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분을 바라보고 있고,

그분께서 사랑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기도란 내 삶의 모든 것을 하느님과의 대화와 그분의 현존 속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2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29
2400 햇살이 너무 좋은 맑은 날 박철현 2019.02.26 18
2399 즐거운 시간 박철현 2019.02.26 18
2398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 박철현 2019.03.07 18
2397 자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박철현 2019.03.10 18
2396 교리시간 박철현 2019.03.18 18
2395 당신은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박철현 2019.03.21 18
2394 아름다운 당신의 손입니다 박철현 2019.03.24 18
2393 사순 시기 탄소발자국 줄이기 운동 안내 박철현 2021.03.01 18
2392 진리의 영 박철현 2021.05.12 18
2391 하루살이 박철현 2021.05.13 18
» 진정한 기도 박철현 2021.05.15 18
2389 산을 보기 위해서는 박철현 2021.06.04 18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