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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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20:29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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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곧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선원, 타이어 판매원, 소방수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합니다.

그리고 40세에 주유소 및 레스토랑을 개업하지만 아들이 사고로 죽습니다.

이후에 아내와 이혼하고 화재가 발생하여

주유소 및 레스토랑은 문을 닫고 맙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작은 식당을 개업하지만 파산하고

주유소 주유원으로 근무하게 됩니다.

그리고 65세에 이르러서야 주정부의 보조금 105달러로

레스토랑을 다시 창업합니다.

이 사람은 KFC를 설립한 할랜드 샌더스입니다.

샌더스는 인생 밑바닥의 불운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해 역사에 남을 커다란 업적을 세웁니다.

만약 자신의 상황이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면

이러한 인생 역전을 이룰 수가 있었을까요?

고통과 시련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운명도 아닙니다.

고통과 시련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극복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쉽게 자기 운명이려니 하면서 포기하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마치 하루살이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지 않습니다.

최대 3주일을 삽니다.

입이 퇴화되어서 먹지 않고 오로지 날기만 합니다.

이렇게 나는 이유는 다른 하루살이들이 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단 며칠을 살겠다고 1년의 세월을 물속에서 유충으로 기다리는데,

세상에 나와서는 남들의 뒤만 정신없이 쫓다가 지쳐서 죽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이 행복하게 보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운명이려니 하며 다른 사람의 뒤만 쫓는 삶은 과감하게 버리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재를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큰 고통과 시련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지상 예수님은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어

큰 고통과 시련 속에 갇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희망을 주십니다.

,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영적인 삶으로 건너가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늘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는 지금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톨릭 전례 안에서

예수님의 영적 현존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통과 시련 속에서 갇혀 있는 내가 되어서는 안 되고,

또 다른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힘을 쓰는 주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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