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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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수님께로부터 전해 받은 그 사랑은 과연 어떤 사랑입니까?

그 사랑은 내리 사랑이며,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어지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그 사랑을 알기 위해 우리는

다시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 돌아가서 살펴보기로 합시다.

이 비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농부의 마음과 자세입니다.

농부는 포도나무를 가꿉니다.

농부는 포도나무가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비료도 주고 물도 주고

온갖 정성을 다 줍니다.

그러기에 가지는 자신이 받는 사랑과 정성을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농부이신 그분은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것은 무한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분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농부이신 그분께서 어느 날 우리들에게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으셔서,

가지를 잘라버린다 하더라도 우리는 아무 원망조차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냉정히 말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필요치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이것을 깨닫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귀찮지만 성당에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드린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만나려고 오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셔서

친히 믿음의 대상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 사랑의 정체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사랑받을 자격이나 조건이 없는 존재이지만

하느님은 그런 우리를 사랑하셨고, 당신 아들까지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벗이라 부르셨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받은 사랑은 거저 받은 사랑입니다.

거저 받은 은총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받은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명하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너희가 받은 그 사랑을 서로에게 주어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나누어주고,

거저 서로 사랑하라고 명하십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베푼다고 생각하는 희생, 자선과 사랑은

나의 것을, 내가 가진 것을 큰마음 먹고 이웃에게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내가 공짜로 받은 것을, 공짜로 받았기에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우리의 벗으로 오신

그리고 무한한 사랑인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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