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1.05.04 20:40

주님의 평화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외 없이 갈망하는 평화,

그래서 그 종류나 추구 방법도 다양합니다.

성경에서 평화라는 말, 즉 샬롬은 위험이나 갈등의 해소만이 아니라

전 인간적인 안녕을 말합니다.

삶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죄의 세력으로부터 안전한 상태,

더 나아가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안전한 상태,

궁극적으로는 하느님의 자비로운 품 안에서 느끼는

전 인간적인 안전 상태가 평화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어떻게 다를까요?

그 차이를 예수님 생애에 비추어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앞두셨을 때 평화를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목숨을 내어 주시는

죽음을 통해 이루어지는 평화라는 점에서,

목숨을 부지하려는 목적을 위해 타협과 견제로 이루어지는 평화와는

그 방법이 다릅니다.

그러기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는

아픔 없고 상처 없는 평화가 아니라,

마치 십자가와 죽음을 거치듯 상처와 아픔을 주님 안에 정화시키며

누리는 평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나타나실 때마다 평화를 빌어주시며

믿음을 촉구하십니다.

세상의 평화가 아픔 없고 상처 없고 포근한 봄날처럼

필요조건이 채워짐으로써 누리는 평화라면,

주님의 평화는 인간 조건의 결함과 상처, 비바람과 폭풍 속에서도

믿음으로 누리는 평화입니다.

아픔 속에서 수난 당하시는 주님을 뵙고,

가난 속에서 십자가상의 빈손을 마주하고,

불화 가운데서 주님의 용서를 기억하고,

절망 가운데 주님의 부활을 확신하는 평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을 앞두고 평화를 약속하십니다.

당신의 평화는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가서 아버지와 하나가 되심에 근거한 평화입니다.

세상의 평화는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거나 단절되어 유지하는 평화이지만

그리스도의 평화는 하느님 아버지와 그 아들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을 때 누리는 평화입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평화가 없다면

그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3070 신임 사목협의회 위원 남궁춘배 2006.12.24 1260
3069 성탄인사 francisko 2006.12.25 1121
3068 안녕하세요~^^ 1 박경화 2007.01.06 1119
3067 한국의 행사기획사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김인선 2007.01.09 1283
3066 [만행] 현각 스님께 드리는 아홉 번째 편지 이나경 2007.01.10 1105
3065 영성피정 안내 남궁춘배 2007.01.15 1560
3064 함부르크 여름캠프 2007 file 이현준 2007.01.17 1436
3063 [만행] 현각 스님께 드리는 열 번째 편지 이나경 2007.01.25 1159
3062 china~ HALLA 2007.01.29 1234
3061 급하게 방 구할려고 합니다. 최효진 2007.02.02 1486
3060 대사관 공지사항 남궁춘배 2007.02.14 1423
3059 급하게 방을 구합니다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김문용 가브리엘 2007.02.19 1160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