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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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20:08

신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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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우리는 인간들끼리 주고받는 제한적 사랑, 유한한 사랑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인 정화와 쇄신과정을 통해 신적 사랑으로

충분히 승화될 수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사랑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한 전문가 집단의 연구에 따르면,

사랑의 유효기간은 대체로 약 30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가슴 설레는 순간, 불같은 순간 30개월이 지나게 되는 바로 그 시점은

사랑의 유효기간을 연장시켜나가기 위한

불굴의 노력을 시작하는 순간인 것입니다.

우리는 순교자의 후손답게 순교 영성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을 향한 순교자적 인내와, 목숨 건 기도와, 불굴의 신앙이 필요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의 유효기간을 연장시켜나가는 데

아주 좋은 조건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시들해갈 무렵,

다른 사람들은 그 고통, 그 결핍을 채우지 못해 방황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좋습니까?

인간에 대해서 실망을 느낄 때, 염증을 느끼고 좌절을 느낄 때,

찾아갈 때마다 반겨주시는, 불멸의 연인, 영원한 연인이신

우리 주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 주님 사랑 안에 위로를 받고, 다시 힘을 내서

사랑의 유효기간을 더 연장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바로 그것이 영성생활이요 기도생활인 것입니다.

놀랍게도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 사이에서 주고받는 사랑 안에도

불사불멸의 사랑, 절대적인 하느님 사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한하고 나약하고 사멸하는 흙부스러기 같은 피조물인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인간끼리 주고받는 작은 사랑을 통해

무한한 신적 사랑에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참으로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까?

관건은 사랑에 대한 충실성, 사랑에 대한 지속성,

사랑에 대한 신의요 배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그릇 안에 있는 담겨 있는

순수하고 밝은 것,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을

지속적으로 내어놓는 행위야말로 참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이 더욱 빛나고 품위 있는 삶, 완성되어 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참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각자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그랬습니다.

그분은 시종일관 우리에 대해 낙담하거나 염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태생적으로 지닌

결핍이나 나약함, 한계와 죄까지도 당신 뜨거운 사랑으로 정화시켜 주십니다.

어제의 배신, 어제의 죄, 어제의 불충실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새로운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며

새롭게 우리와의 관계를 설정하십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신적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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