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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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가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 안에서

우리는 한 포도나무를 이룹니다.

포도나무는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사실 나무라고 표현되기도 참 애매한 나무입니다.

포도나무는 넝쿨처럼 옆으로 퍼져나가고

다른 포도나무와 합쳐지고 뒤엉켜져서

마치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엉켜있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는 가지가

바로 잘리는 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 다른 사람이고 각자 자신의 삶이 있으며

무언가 꿈도 서로 다르고 생활환경도 다르지만

하느님의 눈으로 볼 때에는 이미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실 안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고

마치 서로가 서로의 원수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나의 경쟁자처럼 느껴지고

저 사람만 없으면 내가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고,

혹시나 사기꾼은 아닐까? 도둑은 아닐까? 혹은 강도가 아닐까?

걱정을 하며 다른 사람을 의심합니다.

심지어는 가족조차 믿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에서 지옥이란 바로 그러한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찾아오실 때마다

평화를 주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평화가 우리 안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미워하고 원수로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 원수 때문에 내 마음에 평화가 사라지고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열매라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결과물이지만

열매 속에는 어떤 열매든지 씨앗이 있습니다.

씨라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생명입니다.

그 씨가 뿌려져서 온 세상에 하느님의 포도나무를 만듭니다.

이는 우리 신앙의 목적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이 신앙은 나 혼자서 구원받고 나 혼자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런 이기적인 종교도, 개인주의적인 종교도 아닙니다.

성모님께서 계속 간구하시고, 성인들도 하늘나라에서 통공을 바치며

우리도 서로를 위해 기도를 해줍니다.

기도란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열매란 나의 구원이기도 하지만 모든 이의 구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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