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1.04.19 20:29

영성체 때

조회 수 6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사를 봉헌할 때 간혹 영성체 때

가끔 엄마 손을 잡고 따라 나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기도 달라고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안 된다고 고개를 흔들면 서운한 표정을 짓고 돌아갑니다.

어떤 아이는 칭얼거리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엄마 입에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자 떼를 씁니다.

무엇이든 나누어먹고 자기들에게 먼저 주는 엄마인데

그것만큼은 먹고 입을 싹 닫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가끔 어떤 엄마들은 그게 안 되어 보여서

자신이 모실 성체를 조금 떼어줄 때도 있습니다.

이것만큼은 저도 기겁을 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때에는 신자가 되어야만

미사 중 성찬의 전례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미사성제에 참여한다는 것은 박해받는 공동체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고,

몸을 주고 피를 쏟은예수님을 따라 살겠다는 신앙의 표현이었고,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서로 섬김으로써, 서로 나눔으로써

모두가 하나가 됨을 긍정하는 것이었고,

봉사와 친교 안에서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을 먹으라고 내어놓는 그것은

자기 자신을 버리는 일이었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다.

나를 먹는 이는 내 힘으로 살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안에서 살겠고 그도 내 안에서 살 것이다.”

왜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을 떠나야만 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고,

생명을 먹기 위해서는 너희도 생명을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너희도 서로 섬김으로써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참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너희도 나처럼 생명을 나누어야 한다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대로 살아가는 일이 너무도 힘들었기에,

도대체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어떻게 알아듣겠는가?” 하며

떠나게 됩니다.

주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신다는 것은

이처럼 엄청난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성체를 달라는 꼬마에게 성체를 줄 수 없음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주님의 몸을 모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받아 모시고 있습니까?

영원히 살게 하여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매일 주고자 하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3051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2073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10222
547 함부르크 통역 구합니다. 1 장형관 2007.09.19 2909
546 마음을 일깨우는 명상 이종우 2007.09.13 2357
545 힘들면 쉬어 가세요 방문객 2007.09.07 2235
544 독일유학생입니다.도움을 요청합니다. 유학생 2007.08.23 2049
543 나를 아름답게 하는 기도 사랑님 2007.08.19 2074
542 험담이 주는 상처 지혜의샘 2007.08.12 2072
541 통역 도움주실 분을 찾습니다 최원석 2007.08.07 2521
540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남궁춘배 2007.08.06 2241
539 희망의 문 최복현 2007.08.02 2164
538 당신은... 한세상 2007.07.22 2164
537 잘난사람... 한세상 2007.07.18 2224
536 아르바이트 모집 김광일 2007.07.12 2520
Board Pagination Prev 1 ...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 300 Next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