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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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3 20:32

부활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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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란 무엇일까요?

부활이란 죽으면 인생은 끝이고, 저 세상이 있긴 뭐가 있냐고 따지며

하느님의 계획인 내세를 빈정거리는 이들에게 한 방 먹인 사건입니다.

또한 죄의 결과로 죽음이 왔으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다시는 죽지 않는 영원한 나라를 차지하게 된다는

확신을 준 사건이기도 합니다.

즉 언뜻 볼 때는 죄가 이기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하느님께서 승리하신다는

증거의 사건이 바로 부활입니다.

예수님께서 악한 사람들로부터 발로 채이시고, 채찍질을 당하시고,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시고, 욕설과 조롱을 들으시고,

마침내 수치스럽게도 벌거벗겨진 몸으로 십자가에 처형되셨을 때,

그때는 예수님께서 패한 시간이었습니다.

죄가 승리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을 것이고, 악의 편에 선 사람들은

그러면 그렇지, 자기가 무슨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까불고 다녀,

미친 놈 같으니라고.” 하며 의기양양하였을 것입니다.

반면에 하느님 편, 진리 편에 선 사람들은 패배감, 절망감에 젖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날 새벽,

빈 무덤을 발견한 제자들과 여인들의 입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죽음을 패배시켰다.”

, “예수님께서 승리하셨다.”라는 소식은

패배감, 절망감에 젖어 비통해 하던 의로운 사람들에게

기쁨과 환희가 되었고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새 희망의 역사가 시작됨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패했다.”는 소식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죽음을, 악을, 죄를 패배시켰다.”는 승리의 소식인 것입니다.

절망으로 사는 어느 여인이 어느 신부님을 찾아왔습니다.

신부님, 예수님 말씀처럼 겸손으로, 사랑으로, 이해로, 봉사로는

세상 못 살아요. 마귀의 말처럼 교만으로, 오기로, 질투심으로, 이기심으로

사는 이들이 세상에 판을 치지 않습니까?”

그러자 신부님은 말했습니다.

저 나뭇가지 끝에 맺힌 꽃망울을 보세요.”

그 여인은 추운 겨울을 기를 쓰며 이겨내고 있는

가지 끝에 달린 애처로운 꽃망울을 보았습니다.

신부님은 계속 말했습니다.

언젠가 눈은 녹을 것이고 꽃망울은 새 생명을 틔울 것입니다.”

부활은 덮여 있는 눈송이가 아니라

그 속에서 생명을 위하여 추위를 이겨내고 꽃망울을 보는 것입니다.

부활은 자기를 덮고 있는 욕심, 교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본래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 친절, 헌신을 자신 안에서 찾아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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