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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7 20:18

예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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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 말미에 계속되는 요한복음은 사람들로부터 철저하게 배척 받는

예수님의 고독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행동에 사사건건 태클을 겁니다.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이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조목조목 옳은 말씀만 하시는 예수님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졌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바리사이들은 수석사제들에게 압력을 넣어

의회를 소집합니다.

그리고 의회석상에서 예수님의 죄목을 일일이 열거하며 고발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처형할 것을 종용합니다.

그 자리에는 그해의 대사제 가야파도 직무상 함께 자리하고 있었는데,

여러 의견들이 개진된 다음 결론삼아 한 마디 던집니다.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가야파가 던진 이 말은 사실 민감하고 난처한 예수 사건앞에

자신을 다치지 않고 싶다는 자기변호용 발언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예수 사건으로 인해

다양한 측면에서의 심리적 압박을 느꼈을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뿐 아니라,

백성들 앞에서 위신이 실추된 바리사이들은

계속해서 예수님을 고발해왔습니다.

백성들 역시 예수 사건에 대한 뭔가 뚜렷한 지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로마당국이나 헤로데 왕권 역시 예수 사건으로 인해

민심이 동요되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았습니다.

그는 왜 하필 내가 대사제직을 맡은 기간에 이런 난감한 문제가 생겼을까,

고민이 많았을 것입니다.

가장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가, 길을 찾기 위해 골똘히 연구했습니다.

그는 일이 복잡하게 꼬이는 것이 싫었습니다.

더욱이 로마군대의 개입, 그로 인한 국론의 분열, 흉흉해질 민심,

이런 것들이 싫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시아의 도래보다 자신과 가족들의 안위가 더 급선무였습니다.

결국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한 사람을 처형하는 쪽으로.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백성들의 등 돌림, 바리사이들과 수석사제들의 질투, 정치인들의 불안감,

그리고 가야파의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편협함이 만들어낸

죽음의 길입니다.

하지만 죽음으로 대변되는 그 모든 것은 예수님의 부활로 빛을 잃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사람들의 죄악을 극복하고

구원으로 향하는 길을 만들어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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