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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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 대축일의 배치가 참 절묘합니다.

319일 요셉 대축일을 지낸 후 325일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십자가의 여정 중에 오아시스 쉼터와 같은 대축일입니다.

요셉 대축일의 주인공이 요셉이었다면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의 주인공은 마리아입니다.

두 분 모두 주님께 무한한 신뢰를 받았던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루카 1,26-27).

요셉 대축일 복음에서 친히 요셉을 찾았던 주님의 천사가

이번에는 하느님의 심부름으로 마리아를 찾습니다.

주님께서는 참으로 겸손하고 부지런하십니다.

주님의 천사와 마리아의 만남은 그대로 주님과의 만남을 상징합니다.

마리아를 향한 가브리엘 천사의 전갈이 참 은혜롭습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루카 1,28).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축복 받은 존재임을 깨닫는 마리아입니다.

바로 우리가 잊고 지내는 우리의 진면목입니다.

마리아는 물론이고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하나하나의

존귀한 신원을 가리킵니다.

우리 모두 은총이 가득한 이들이여,

주님 또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요.

매일 미사를 통해 깨닫는 진리입니다.

이어지는 대목에서 마리아의 관상적 면모가 잘 들어납니다.

마리아는 몹시 놀랐지만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합니다.

마리아의 주님 말씀에 활짝 깨어 열려있는 깊은 침묵이 인상적입니다.

바로 마리아의 이런 면이 하느님의 총애를 받기에

합당한 모습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천사와 마리아의 주고받는 대화가 참 흥미진진합니다.

이런 일련의 주고받는 대화의 기도를 통해서

마리아의 내적 삶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깨닫습니다.

이렇게 마리아와 대화하면서도 주님께서는 내심 조마조마하셨을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마리아의 라는 응답에 세상 구원 역사가 새롭게 시작됩니다.

참으로 역사적인, 인류역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 복된 사건입니다.

마리아의 응답이 있었기에

주님의 구원역사도 차질 없이 펼쳐질 수 있게 되었으니

하느님께서도 마리아가 참으로 고마웠을 것입니다.

어느 학자는 이런 마리아를 일컬어

우리가 하느님께 내보일 수 있는 인류의 자부심이라 말합니다.

우리 역시 라고 응답할 수 있는 그런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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