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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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8 21:29

의심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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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어떤 사람은 이해가 되는 것은 믿지만

이해되지 않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해되는 것만 믿겠다는 말이 굉장히 합리적으로 들릴지 모르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해되지 않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텔레비전을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리모컨으로 텔레비전을 켤 때,

텔레비전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기 때문에 켜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에 어떤 부품이 들어 있고, 부품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그 부품들이 각각 어떤 기능을 하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스위치를 켜면 화면이 나오니까 늘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텔레비전을 다 이해하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면서 텔레비전이 켜지지 않으리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리모컨을 누를 때, 텔레비전이 폭발할지 모른다는 의심이 있다면

어느 누구도 누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리모컨을 누르는 것은 믿음이 굉장히 좋은 것입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비사나 전문가가 아니고는 자동차를 다 이해하고 타는 사람은 없습니다.

기름이 어디로 흘러들어가고, 전기배선이 어떻게 되어 있고,

동력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다 알고 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것은 몰라도 열쇠를 넣고 돌리면 시동이 걸리니까 믿고 타는 것입니다.

만약에 기름이 잘못 들어가 운행 중에 불이 날지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면

차를 타지 않을 것입니다.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은 굉장히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화기관을 다 이해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이 위에서는 어떻게 분해되고, 장에서는 어떻게 흡수되고,

소화액은 어디에서 어떤 것이 분비되는지

다 이해하고 음식을 먹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 과정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경험상 먹으면 소화가 되니까 먹는 것입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위에서 한 달 동안 머물러 있으면

어떡하나?’라고 의심이 생긴다면 음식을 마음 놓고 먹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의심 없이 매일 맛있게 식사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대단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대할 때도 그렇게 하면 참 좋겠습니다.

비록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니까 순명하고,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니까

의심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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