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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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20:58

용서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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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능한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어느 한순간 걸려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저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도

아무의 도움도 필요 없을 만큼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넘어지는 이유를 보면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야고보 사도는 여러분의 싸움은 어디에서 오며

여러분의 다툼은 어디에서 옵니까?

여러분의 지체들 안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욕정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까?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합니다.

살인까지 하며 시기를 해 보지만 얻어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또 다투고 싸웁니다.”(야고 4,1-2)라고 말합니다.

불교에서도 탐욕과 어리석음과 성냄이 인간을 병들게 만드는

독이라고 가르칩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화를 내고 다투는 일이 없을 텐데

욕심 때문에 남과는 물론 심지어 형제와도 등지게 되기도 합니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 서로를 힘들게 하고

자유를 억압하며 담을 높이 쌓게 됩니다.

그 담을 허물 수 있는 은총을 간구합니다.

담을 허문다는 것은 용서하는 것입니다.

사실 용서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할 수 있듯이

하느님으로부터 진정한 용서를 경험한 사람은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성찰해 볼 때 하느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삶을 살아온 날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마음을 다잡으려 하지만

인간의 연약함에 넘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하느님과 이웃으로부터 용서를 받아왔고

앞으로도 분명 용서를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내가 용서를 받아야 할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용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이 용서 덕분에 죄악으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자유에 이르기까지 고통을 수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당신을 못 박은 사람들을 위해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라고 기도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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