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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6 20:03

사랑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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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은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는 사람과

자기가 먼저 사랑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의 삶이 힘들까요?

둘 다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사랑을 온전히 채워줄 사람은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사랑을 받으려는 마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동반하는 것이 미움입니다.

미움의 감정을 품으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베푸는 마음만 가지고 있는 사람,

상대방에게 전혀 기대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만 있기 때문입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산이 이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사랑하기 때문에 산이 좋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산을 오르며 커다란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왜 그렇게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지,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사랑 자체에만 집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 식사한다고 투덜거리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죄인이 회개하여 새 삶을 얻는 것을 기뻐하라는 의미로

되찾은 아들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아버지는 작은아들의 성공만을 기뻐하는 분이 아니라,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당신 집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를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바로 사랑 자체만을 보는 것입니다.

이 아버지의 모습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죄인은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 죄인들을 향해서도 사랑의 마음으로 봐야 하는 것을

그래서 죄인들이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

아버지 뜻에 함께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 역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처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구별하려고 합니다.

이런 구별이 나를 절대로 행복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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