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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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21:14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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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나 30대에게 좋은 칭찬은 똑똑하다는 말입니다.

저 청년은 참 똑똑해혹은 좋으시겠어요, 똑똑한 자녀를 두어서

이런 칭찬이 그 대상에게 가장 좋은 칭찬입니다.

40대나 50대에게 칭찬은 인격에 관련된 것입니다.

저 사람은 인격이 참 좋아.”라는 말이

그 사람을 치켜세우는 좋은 칭찬입니다.

60대나 70대에게 있어서 칭찬은 덕망이 높다는 것입니다.

저분은 덕이 있으셔.”라는 말은

그 사람의 삶을 인정해 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80대가 넘어선 분에게 최고의 칭찬은

저 사람은 참 어른이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 안에는 그 사람의 모든 인생에 이르는 칭찬이 전부 담겨져 있습니다.

세상의 희로애락 앞에서 인격이 틀어지지 않았고 덕망이 있으므로

모든 세대의 모범이 되기에 지혜로움까지도 모두 포함되는 셈입니다.

반면, 각 세대에 해당되는 칭찬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칭찬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특별히 한국 문화 안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갈등이 생겨 싸우게 되면

흔히 오가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너 몇 살이야?”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보통 나이가 많은 사람의 입에서 먼저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 속내에는 당연히 둘 중에 누가 더 높은가를 따져보자.

내 나이가 더 많을 테니 더 이상 까불지 마라.’라는 의도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싸움이 나 이미 흥분한 상태에서 나이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이렇게 나이 얘기를 꺼내는 경우 백이면 백

나이 먹었으면 나잇값 좀 잘하라.”라는 말을 되돌려 받게 됩니다.

즉 높아지려고 하다가 낭패를 보기 쉽상인 셈입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의 예이지만

사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뽐내고 싶어 하고

늘 누가 더 잘났는가에 신경을 쓰고 삽니다.

그런 마음이 매 순간 들지 않을지라도

순간 순간 무언가를 자랑하거나 칭찬을 받아야 마음이 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겸손의 덕을 청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씀 또한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내가 누군가의 종이 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또 타인에 비해 아래에 위치하는 것을 좋아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겸손의 덕은 사랑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랑이 있다면 내가 아무리 가진 것이 많을지라도

종처럼 봉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허리를 숙이고

사랑과 겸손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던 분입니다.

또한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말씀과 같이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십자가를 손수 지신 분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도 기꺼이 가장 비천한 종이 되어 우리 앞에 서 계십니다.

이처럼 종이 되어 누군가를 기쁘게 섬길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자존심을 버릴 수가 없으며

무언가를 돌려받기를 원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사랑때문에 우리는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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