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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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로맨틱한 사랑을 진정한 사랑으로 착각하고 살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참된 사랑은 커다란 맛을 느끼는 데 있지 않고

매사에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이란 한가할 수 없고

한가로운 사랑은 벌써 잘못되었다는 표시입니다.

참된 사랑에 불타는 영혼은 조금도 피로하지 않고

또 남을 피로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십자가의 성요한).

따라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드러난 사랑,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에 지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을 보면서 우리를 위한 그분의 사랑을

추호도 의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 밖에 난 사람에게도 마음을 두어야 하고

허물을 안고 있는 상대방을 보면서

바로 나의 숨겨진 연약함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상처를 입힌 미운 사람을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의 모습이 곧 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 안에도 어둠이 도사리고 있으며 언제든지 걸려 넘어질 수 있으니

그는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는 결국 나를 올곧게 살아가게 하는 빛입니다.

따라서 그에게 감사해야 하고 한편으로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의 허물은 그의 본래 모습이 아니라

어둠의 세력에 한순간 이용당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면서도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하고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도 나를 어렵고 힘들게 하는 사람과 마주치게 될 때

오히려 내 마음의 넓이와 깊이를 확인하는 순간으로 받아들이고

그를 위해 사랑으로 기도할 수 있는 시발점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참사랑은 상대방의 실수를 이해하고 도와줄 방법을 찾습니다.

미움에는 세월이 약이 아니라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 약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결코, 자만하지 마십시오.

방심하면 한순간에 어둠의 세력에 지배당하게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참된 정의의 실현을 수반합니다.

죄인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정의는 우리가 죄악으로부터 해방되도록

양심을 지니게끔 도와주는 용서를

우리에게 계속해서 선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정의는 용서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선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들인 우리도

서로 용서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용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에 지치지 않을 때, 용서도 이루어집니다.

누군가를 용서하기 전에 사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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