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인간이 지닌 가치와 삶의 방향성을 의미합니다.
허영심과 칭찬을 의식한 기도는 올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아무도 없는 골방이라면 허영심도 칭찬도 찾아들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시고 어디서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수 있기에
이는 기도함에 있어서 기도 외에 다른 것들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단단히 무장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기도는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네 가지 청원기도로 설명되는 이 기도의 첫 번째 청원은
하느님 나라의 오심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주관하시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현재에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우리가 원할 때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이 세상에서 실현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청원은 필요한 양식에 대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부탁을 드리기도 전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필요한 양식을 구하는 기도만으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청해야 할 것은 없어서는 안 될 것,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것,
그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기에 우리의 청원이 소박해야 함을 알아야합니다.
세 번째 청원은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의 잘못을 용서해 줄 것을 전제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서로의 잘못을 용서해 줄 때에만
우리가 당신을 거슬러 범한 죄의 짐을 기꺼이 떠맡아주십니다.
우리는 죄와 관련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희망하는 존재들입니다.
네 번째 청원은 유혹과 죄의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유혹은 일상적인 유혹을 넘는 유혹입니다.
이 유혹은 예수님께서 사막에서 당하신 것과 같은 유혹입니다.
사탄으로부터 받는 배신의 유혹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유혹을 이겨내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 말씀에 대한 굳은 신뢰에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