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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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21:20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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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순 시기에 들어가는 재의 예식 바로 다음날부터

십자가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우리는 이미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게 우리네 삶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참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신뢰하여

날마다 한결같이 살게 되면 진정한 회개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평생 따를 수 있는 주님이 계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이런 주님을 모시지 않기 때문에 삶의 목표, 방향, 중심, 의미를 잃고

복잡 혼란한 삶 중에 방황하고 표류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인생 무지와 허무, 무의미에 대한 답도 이 십자가의 길 하나뿐입니다.

참으로 무지의 어둠에서, 죽음의 허무에서 벗어나 빛과 생명,

사랑과 자유의 충만으로 열린 길입니다.

인생은 선물이자 과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의 길이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 실천 과제입니다.

이 길 말고 구원의 길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구원의 여정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혼자의 여정이 아니라 더불어 구원의 여정입니다.

그렇지만 똑같은 공동체에서,

똑같이 똑같은 목표의 사랑과 생명의 주님을 따르지만 양상은 다 다릅니다.

결코 비교하여 우열을 말할 수 없습니다.

날마다, 각자 자신을 버리는 양상도, 제 십자가의 짐도,

주님을 따르는 속도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여정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섬김과 연민의 사랑으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여

서로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는 일입니다.

나름대로 모두가 힘겹게 주님을 따라 자기 고유의 운명의 십자가,

책임의 십자가의 짐을 지고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고맙게도 앞서 가시면서 동시에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니 십자가의 짐은 선물이 됩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바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은 이 십자가의 길 하나뿐입니다.

주님께서는 거룩한 미사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 구원의 여정,

십자가의 길에 항구하고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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