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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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21:18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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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신비한 현상에 민감합니다.

어디에 어떤 기적이 있다고 하면

그곳을 쫓아가고 그 혜택을 입고자 애를 씁니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 신비한 현상이나 표징을 통하여 드러내 주시고자 하는

하느님의 뜻을 찾기보다는 현상에 더 많은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현실입니다.

은총을 주시는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주어진 은총의 결과에 매달리고,

삶을 변화시키기보다 오히려 신비한 것을 목격했다는 것을

자랑삼아 얘기하며 교만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로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을 베풀어 주셨음에도

많은 사람은 하늘의 기적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일도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주기 위해서

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보여주기 위한 기적,

기적을 위한 기적을 행하진 않으셨습니다.

따라서 기적을 많이 보고 체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기적의 삶을 사는 것이 소중합니다.

사실 어떤 성모님 상을 모시든

그 앞에서 그분의 마음으로 많이 기도할 수 있다면

기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실 기도할 수 있는 자체가 이미 은총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사랑을 베풀고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며

소외된 사람들의 상황을 바꾸어 주시며 영원한 삶을 살아도

그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그것이 살아있는 기적입니다.

그리고 어떤 특별한 기적을 베풀어 준 것은 그 기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적 사건 안에 담긴 의미, 메시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현상을 쫓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지금 나의 삶의 자리에서 기적의 삶을 살지 못한다면

하늘의 기적이 아무리 많이 일어난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뭘 보여 달라고 조르지 말고 기적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기이한 현상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현상을 통해 주님을 만나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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