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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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2 21:53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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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에게 음력설은 새해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복을 빌어 주는 기회가 됩니다.

작년 대림을 시작하며 전례적으로 새해가 시작되어

기도 안에서 복을 빌어주었고,

11일 양력 새해에는 천주의 모친 성모마리아의 전구로

각자가 바라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도록 복을 빌어주었으며

오늘은 달님과 조상들께 한해 농사가 잘되고

가족, 친척 간에 화목하게 지내게 해주시도록 빌며,

가족 간에도 한 살을 더 먹는 만큼 나이 값을 하는데 필요한 복을 받으라고

서로 세배를 하며 복을 빌어줍니다.

가족이, 형제자매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을 빌어주고 음식을 나누며

정을 함께 나누는 것 이상으로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게 있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왜 복을 빌어줍니까?

그것은 미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일 무슨 일이 우리에게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달에게, 해에게, 조상에게, 서로에게

복을 빌며 복을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정말 그런지 볼까요?

만일 우리 중에 내일 복을 받을지 안다면 누가 복을 달라고 빌겠습니까?

반대로 내일 저주를 받을지 안다면 어떻게 복을 달라고 빌겠습니까?

벌써 저주가 결정되었으니 복을 비는 일은 아무 소용없는 짓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내일 축복이 내릴지, 저주가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모두가 가능하면 내일 축복을 받으려고 비는 것입니다.

내일이라는 시간의 주인은 우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복을 달라고 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축복 받을 일을 해야 합니다.

내일 축복 받고 싶으면 오늘 선한 일을 하며 축복을 쌓으면

내일 축복은 저절로 옵니다.

깨어있다는 것이 별것이 아니라 이것이 바로 깨어있는 것입니다.

축복 받을 일은 전혀 하지 않고서 축복만 빌고 바란다면 도둑 심보입니다.

그러면 축복 받을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너무 간단하고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조상과 부모님의 수고와 희생에 감사드리며

가족과 형제자매끼리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나아가 이웃을 내 몸처럼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이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축복만 백날 빈다고 해서 참된 축복이 올 리가 없고 전혀 오지 않습니다.

우리의 시간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고 계시면서 우리가 실천한 대로

우리에게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올 새해에는 복 받을 일을 많이 해서 그런 복을 누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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