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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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6 20:29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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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조금 더 추워진다고 합니다.

눈도 좀 오겠지만 다행히도 함부르크는

니더작센에 비해서는 덜 온다고 합니다.

이젠 2월이 겨울의 제일 깊은 때가 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1월보다 2월이 더 추워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서서히 추위가 풀리고 있다는데

여기서는 이제부터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입니다.

하긴 예전에는 4월에도 눈이 내린 적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겨울이라는 계절이 상대적으로 긴 게 함부르크의 날씨인 가 봅니다.

오늘 본 한국 뉴스에 따르면

독일에서의 락다운은 2주 더 연장될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감염된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2월에도 지방공동체로 미사를 가는 건 가능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지방공동체 가족들은 얼굴도 가물가물해질 것 같습니다.

하긴 함부르크 내에서도 만나지 못한 분들의 경우에는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니 주일에 미사에 참여하시는 분들 말고는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직은 바이러스의 영향도 여전하고,

아직은 겨울이라는 계절이 세상을 꽉 틀어쥐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여름보다는 겨울이라는 계절이 그나마 좀 더 낫지만

많은 분들은 겨울이라는 계절을 그다지 반기지 않습니다.

옷도 많이 껴입어야 하고,

당당하게 걷기보다는 잔뜩 웅크린 채로 걸음을 옮겨야 하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일이 달갑지 않고,

따뜻함에 대한 그리움이 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겨울이라는 계절이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집니다.

바깥의 활동보다 집 안에서의 활동이 더 많아지는 것도

겨울이 주는 즐겁지 않은 선물이지만

지금은 어차피 바깥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때이기 때문에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가끔씩 마트에 가고 담배를 사기 위해 키오스크에 가는 일 말고는

바깥은 저에게 낯선 곳입니다.

물론 대부분 다 그렇겠지만 집 안에서도 스스로 일을 찾는다면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걸 요즘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그런데도 우울증을 앓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로나 블루가 아니라 요즘에는 코로나 레드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확실히 스스로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감정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신앙인들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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