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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09:45

세월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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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은 이렇게...

 

오늘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싶다.

사람들은 오늘이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순간 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로 불행한 오늘을 만날 수도 있고 행복한 오늘을 보낼 수도 있다.

이렇게 하루를 또 하루를 보내다가 보면

어느새 희망도 젊음도 포기해야 하는 삶의 종착역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곳이 어떻게 다가올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놈은 내 안에 숨어들어와

나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걸어 다니는 것부터

앉았다가 일어서는 것조차도 불편해지고 매사에 조심해야하기에

무엇인가를 하기도 전에 두려움이 먼저 나를 겁쟁이로 만든다.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쉽게 해오던 일들조차도 조심해야하고 포기해야하는

안타까움이 있을 때마다 어쩌지 못하고 인정해야할 수밖에 없다.

마음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일들을 잘 해낼 수가 있을 것 같이 생각하지만 현실은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기에 포기해야 하는 것이 오늘의 나의 삶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욕심은 나를 괴롭히기도 하고

또는 이룰 수도 없는 무엇인가를 찾아 방황하게 한다.

이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인생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추억들을 더듬어 생각하게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누구인가의 만남에서부터 살아온 모든 일상들이

이상할 만큼 많은 추억들로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루어지고 망가지고 또 이루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 누구인가 나를 인도해주신 분이 계시기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다가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만나고 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날 인간을 만드시고

주간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모든 삶을 하느님께 감사하고 싶다.

 

              20212월 김 진호(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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