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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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21:35

하느님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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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로써 살아가다 보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여러 가지 사소한 오해들을 받게 됩니다.

무심코 한 행동 하나에 신자분들은 커다란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당황스러워 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한 가지 믿는 것은

저의 진심과 마음이 언젠가는 전해지리라는 것입니다.

물론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신경은 써야겠지만

설사 오해가 있을지라도 그것이 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신자분들이 알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진실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모습을 감추고 있고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그것은 언젠가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느님의 섭리와 연관되어 있을 때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이 말씀은 복음서 안에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겨자씨의 비유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숨겨진 것, 감추어진 것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 혹은 하느님의 섭리는

우리에게 당장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은 결국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무한하게 자라나고

하늘의 새들이 깃들일 만큼 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부재를 체험합니다.

정말로 나의 기도를 들어주고 계시는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모습을 감추고 계시는 하느님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하느님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잠을 자는 사이에도 어린아이가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듯이,

하느님의 말씀과 섭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마음에 작용하고 힘을 주며 우리의 기도는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고

갖가지 균형 있는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조력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듯이

우리 또한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키워나가려 애써야 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바로 그 때에 어느덧 성장한 자녀를 부모가 마주하게 되듯,

우리 또한 모르는 새에 많은 것을 이루어 주신

하느님의 섭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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