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1.01.10 21:29

주님 세례 축일

조회 수 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가 세례를 받은 장소는 모두 다를 것입니다.

이처럼 세례 받은 장소는 다 다르지만

어쩌면 그 자리가 요르단 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요르단 강은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난 장소입니다.

총체적으로 하느님의 손길이 머무르는 장소였습니다.

요르단 강에서 모세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이끌고 나와서

결국 모세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여호수아가 이 이스라엘 민족들을 데리고 요르단 강을 건너갑니다.

그래서 약속의 땅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예언자 엘리야가 승천하기 전에 엘리사와 함께 요르단 강으로 갑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겉옷을 벗어서 요르단 강물을 치자 좌우로 갈라집니다.

나병환자 시리아의 사령관이었던 나아만은

엘리사의 말대로 요르단 강에서 일곱 번 몸을 씻게 됩니다.

그러자 몸이 깨끗하게 낫게 됩니다.

그런데 신약에 건너와서 요르단 강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그 안으로 들어가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 요르단 강은 어쩌면 이 세상과도 같은 곳입니다.

죄에 쌓여있고 늘 불안하고 어둠에 쌓여있고 근심 걱정에 쌓여있는 그 곳에

주님께서 직접 들어가신다는 것입니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신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죄 없으신 분이 세례를 받았다 함은

우리에게 하늘 문이 열리도록 해 주신 것입니다.

이 세례를 통해 주님은 이제 우리 삶 가운데 들어오셨습니다.

우리 역시도 그런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임을,

그리고 이미 받은 세례를 기억하면서

때로는 어둠이 찾아오고 여러 가지 힘듦이 찾아올 때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요르단 강물이며,

죽음이 드리워졌다 하더라도 내가 머리를 들 때 하늘 문이 열리고

우리에게 너는 정말 내가 사랑하는 아들, 임을 이야기 해 주시는

그분의 음성을 우리 모두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세례 축일에 우리 모두, 우리가 받았던 이 세례의 의미가

참으로 깊고 큰 사랑의 의미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2914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박철현 2020.04.05 39
2913 주님 수난 성금요일 박철현 2019.04.19 87
» 주님 세례 축일 박철현 2021.01.10 21
2911 주님 봉헌 축일 주일미사 박철현 2020.02.02 38
2910 주님 봉헌 축일 박철현 2019.02.03 24
2909 주님 만찬 성목요일 박철현 2019.04.19 25
2908 주님 공현의 의미 박철현 2021.01.03 30
2907 주교회의 2017년 춘계 정기총회 결과 박철현 2017.04.13 19
2906 주교좌성당 미사 박철현 2019.06.21 40
2905 주교좌성당 광장 박철현 2020.02.18 30
2904 주교좌 성당에서의 혼인성사 박철현 2020.10.24 43
2903 주교님의 방문 박철현 2019.05.15 26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