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0.12.22 22:16

변화

조회 수 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일 또는 매주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가고, 본당 활동을 하고,

피정 또는 영적인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교회의 가르침, 받아들일 수 없는 교리,

실망스런 성직자 수도자 또는 가톨릭 신자들의 모습,

내 생각과 달리 사회를 향한 교회의 목소리를 접할 때,

늘 품고 지내던 내 신앙이 낯설게 느껴지고 회의감을 느끼며

혼란 속에 빠지게 됩니다.

왜 주변의 상황 때문에 내 신앙이 흔들릴까요?

어쩌면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너질 때 느끼는 자괴감이나

사고의 전환에서 오는 가치관의 혼란을 피하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연히 보게 된 교리서를 읽거나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듣고,

그동안 살면서 내가 믿었던 하느님이 전혀 다른 분이심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

내가 믿고 따르던 교리를 다시 배우거나 반대되는 의미로 해석을 하고

실천을 해야 할 때의 어색함,

내가 생각했던 사람의 모습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을 보았을 때의 혼란이

일상적인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내 신앙관이 흔들리기 때문에,

변화의 바람은 불지라도 평소의 모습대로 기도하고 활동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주저하고 옛 것에 안주하려는 것은 혹시 아닐까요?

변화를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합니다.

나와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주변의 상황이 나와 맞지 않다 하더라도,

그 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생각으로

일상과 신앙생활을 충실히 산다면 좋겠습니다.

주변이 변하는 것이지 내가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변은 바뀌어도 나는 입니다.

오히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받아들인다면

나에겐 하나의 성장의 기회가 되고

나만의 사고방식의 틀을 깨고 새롭게 주변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시선과 생각이 바뀌면 어색했던 주변상황도 나에게 맞춰집니다.

변화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만큼 마음을 열고 시선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변화를 거부하여 내 자신을 쇄신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언제나 마음과 시선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변화는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킬 힘이 될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2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29
1368 지금은 쉴 때입니다 1 박철현 2017.04.20 45
1367 리스트의 제자가 된 시골 피아니스트 박철현 2017.04.30 45
1366 가정의 중요성 박철현 2019.01.30 45
1365 월요일 박철현 2019.04.29 45
1364 더위 박철현 2019.06.26 45
1363 두 명의 여학생 박철현 2019.11.25 45
136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박철현 2020.01.24 45
1361 감정의 변화 박철현 2020.02.04 45
1360 사랑 박철현 2020.03.17 45
1359 그냥 잠시 웃어봅시다.^^ 박철현 2020.04.27 45
1358 네트워크 박철현 2020.06.09 45
1357 그리스도의 향기 박철현 2020.06.13 45
Board Pagination Prev 1 ...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