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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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어가면 주변의 작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를 타고 가면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는 있지만,

천천히 걸어야 볼 수 있는 경관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느림 안에서 이루어지는 소소한 기쁨을 통해서

지금 이 순간에 의미를 담아야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조건 빠른 것에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은 사람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빠르게 얻을 수 있을까요?

한눈에 반한 사랑이 있다고는 하지만,그런 사랑은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천천히 다가가는 사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고 화를 내고,

그 사람의 마음이 좁다면서 상대방에 대해 섣부른 판단까지 합니다.

사랑은 절대로 빠르게 얻을 수 없습니다.

빠르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나의 일방적인 집착이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오늘부터 주님 사랑 안에 머물겠다.’고 다짐한다고 해서

곧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의 노력을 통해서만이 그분의 큰 사랑 안에 머물 수가 있습니다.

그 노력은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제외되지 않는 사랑의 실천을 하는 사람만이

주님 사랑 안에 머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명령을 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7)

요한 사도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8 참조)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지 않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자신은 할 만큼 했다며 자신을 합리화시키면서

사랑하지 않는 이유만을 계속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살아가면서 깊이를 더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아갈수록 설익은 단면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빠르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여유를 가지는 마음이

더 많은 것을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 역시 사랑할수록 깊이가 더해지는 아름다운 샘입니다.

사랑 안에 머물 수 있다는 건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좀 더 여유 있게 머무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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