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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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22:19

작아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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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할 뿐 아니라 그 사실에 대해서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작은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나 덕행이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며 서슴지 않고 말째의 자리에 자신을 놓을 뿐 아니라

그러면서 기뻐합니다.

작은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정직하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 시간, 물질, 덕행 등 모든 것이

홀로 선하신 하느님께로부터 거저 받은 것임을 알고 있으므로

모든 것에 대해서도 오직 하느님의 영광과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합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시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꺼이 따라가는 것입니다.

작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자신을 죽이고

스스로가 다른 사람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결코 흥분하거나 분개하지 않습니다.

화를 낸다는 것은 자기가 옳고 다른 사람이 그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작은 사람은 사람들이 칭찬해 줄 때에나 비난을 할 때에나

항상 평화 중에 있습니다.

언제나 하느님께서 보시는 그대로이지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은 사람은 진심으로 통회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이치에서 볼 때 작아진다는 것, 내가 작아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바보처럼 보이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작아지는 그 곳, 바로 거기에는 하느님의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작아지기를 어색해 하고 낯설어 하는 것은

세상이 가르치는 것과는 다른 새로움에 길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새로움, 바로 여기에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시어

우리와 같은 피조물로까지 작아지신 성탄의 의미가 있습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크게 되는 변화는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역사의 신비입니다.

삶의 자세를 세상의 상식적인 기준이 아닌 하느님 기준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나 자신이 작아지고 또 작아져야 하는데 그것이 쉬울 리 없습니다.

자존심을 뭉그러뜨려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일 수 없습니다.

작아진다는 것, 어쩌면 작아지는 것이야말로

하느님 앞에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자세이며

신앙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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