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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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에 반한 사람과 서서히 빠져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사랑하는 사람과 더 오랜 관계를 유지할까요?

첫 눈에 반한 사람은 불꽃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반면에 서서히 빠져드는 사람은 더 오랜 기간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착각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만족도나 행복감에 있어서

첫 눈에 반한 사람이나 서서히 빠져드는 사람은 똑같다고 합니다.

, 사랑이란 첫 눈에 반할 수도, 또 서서히 빠져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무엇이라고 수학공식처럼 정확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사랑이고, 저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다양한 사랑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다양한 사랑을 인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나와 입장과 다른 것은 사랑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가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와 나와 다름이 만들어내는 조화 때문인 것입니다.

자동차 운전을 하는 분들 중에서는

앞 차에 바짝 붙어 운전하는 나쁜 습관을 지닌 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 차는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기 때문에 앞 차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사랑도 이런 것이 아닐까요?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고 바짝 붙는 것은 사랑이 아닌 집착이 될 것입니다.

운전하는 데에 기술이 필요한 것처럼, 사랑하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사랑의 적은 경쟁자가 아니라

바로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아닐까요?

많은 경우에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사랑이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배려할 수 있을 때 완성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온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계시면서도

질문과 대화로 먼저 소통하고자 애쓰십니다.

그러니 나만의 입장만을 강조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는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새로운 틀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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