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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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22:19

신앙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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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본래의 정신은 흐려진 채 괜시리 곁가지가 붙어서

결국 본래의 정신은 없어지고 아주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근본정신을 지키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보니

결국 부수적이었던 것이 본래의 목적처럼 인식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위해, 하느님을 믿기 위해 신앙생활을 시작하지만

살다보면 친목을 위하거나 사람을 만나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각 종교마다 자신들의 신자 수가 많이 늘었음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크게 달라지거나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신앙인들이 많아질수록 무언가 달라져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신앙인인 우리가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고,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는 혹시 아닐까요.

내 스스로도 그렇고 남이 보기에도 신자인 것 같이 보이지만

진짜로는 신앙과 생활이 따로따로인 삶을 살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하지만 신앙인의 삶은 늘 새롭게 시작하는데 있습니다.

과거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이고 미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그렇게 살았지만

앞으로는 신앙인다운 신앙인, 말뿐이 아니라 실천하는 신앙인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해야 할 일은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지금까지 나는 어떤 신앙생활을 해 왔는지?

진지하게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늘 회개를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으로 인해서

무언가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것,

이것이 바람직한 신앙인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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