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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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누웠는데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새벽 130분에 다시 한 번 깼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기 때문입니다.

일어나서 잠시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 없이 단지 누웠을 뿐인데

어느 새 시간이 제법 많이 지나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에는 보통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일어나면 세상이 어렴풋이 밝아오는데

여전히 어둠에 잠겨 있어서 아마도 더 어리둥절하게 만든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어제 글을 쓸 여유도 홈페이지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통 어중간한 시간에 깨면 다시 잠들기가 어려운 법인데

중간에 일어났지만 다시 금방 잠들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생활리듬이라는 게 대체로 고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리듬이 깨어져도 괜찮은 걸 보면 아직은 건강한 편인 모양입니다.

어제부터 교회의 달력으로는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림시기부터 교회의 한 해가 시작된다는 것은

여러 모로 의미하는 바가 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교회의 시작은 늘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시작은 기대감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음에 품은 기대감, 그것은 앞으로 살아갈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든지 그것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것을 기다릴 수 있는 자세는

한 해를 시작하는 좋은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삶의 많은 부분은 기다림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은 행복한 기다림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행복한 결과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림 자체가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갑갑하게 옭아매는 족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기다림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희망 없는 기다림이 아니라 희망으로 넘쳐나는 기다림이 되어야만

기다림 자체는 힘이 있고 생기를 전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 기다림으로 맞이하는 대림시기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여전히 바이러스가 힘을 잃지 않고 있는 이때에

기다림은 특별히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만 조바심을 내더라도 기다림은 퇴색하고 빛이 바래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확실히 잘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아기 예수님뿐만 아니라

삶의 많은 부분에서도 잘 기다리는 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행복한 대림시기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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