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0.11.17 21:27

뜨거운 가슴

조회 수 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대인이 앓고 있는 병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는 불감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느끼지 못하는 병, 바쁜 생활에 쫓겨 사는 현대인은

어느덧 느끼고 체험하고 감탄할 수 있는 마음을 잃어버렸습니다.

오늘날 가슴 없이 머리로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사람과 알고 지내면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

돈이 많고 집안도 좋은 저 사람을

내 아내로 맞이하면 내가 출세할 수 있겠지?’ 하며

머리로 사람을 만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치인들이 그렇고, 심지어는 종교인들도 그런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삭막해지고 무미건조해지는 것은

아마도 가슴이 아닌 머리로 살아가는 사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뜨거운 가슴 없이 머리만 똑똑하고 많은 지식을 가진 이들이

판사도 하고 정치도 하고 의사가 되기도 하며,

종교인도 되고 교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모두 머리만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자식들의 가슴이야 싸늘하게 식어가도 높은 점수를 받아

명문 대학에 들어가서 머리로 세상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유치원 때부터 수십 개의 학원으로 돌리고,

비싼 과외를 시키며 자녀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머리의 사람이 아니라 가슴의 사람이십니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머리로 생각해서 고쳐 주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가슴을 지니셨기에

그들을 치유하시고 위로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가슴의 소유자이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마침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가슴이 필요합니다.

이웃의 아픔과 슬픔, 고통과 괴로움을

나의 아픔으로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없다면,

아무리 성당을 오래 다녀 많은 교리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신앙인은 모름지기 머리보다 가슴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늘의 뜻을 채우고, 진리이신 주님을 깨달은 신앙인에게 필요한 것은

뜨거운 가슴입니다.

그 뜨거운 가슴으로 주님의 나라를 이루고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054 렌털리즘 박철현 2018.05.06 11
1053 레지오10 주년 기념 책 운영자 2006.03.04 899
1052 레지오 팀 박철현 2019.05.22 36
1051 레지오 친목회 박철현 2020.09.08 50
1050 레지오 옥외행사 브레멘에서 이제민 2003.07.30 1235
1049 레지오 단원교육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13.07.27 1047
1048 레지오 박철현 2019.01.25 22
1047 라스팔마스의 문경출님으로부터의 편지. 1 문경출 2004.01.19 1260
1046 라면 사도신경 최성욱 2004.04.05 1076
1045 라면 박철현 2019.11.19 31
1044 뜻을 세우는 기도 박철현 2022.06.14 14
» 뜨거운 가슴 박철현 2020.11.17 50
Board Pagination Prev 1 ...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