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0.11.06 20:34

금요일이 되면

조회 수 5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금요일이 되면 한 주가 다 지나가 버렸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금요일에는 월요일과 마찬가지로 미사가 없기 때문에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자유롭고 싶지만 자유를 누리기에는 제약이 많은 그런 세상입니다.

그런데도 자유에 대한 열망은 강해서

마스크 착용에 관해서도 자유를 침범하는 일이라고 데모를 하는 세상입니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책임의식도 있어야 하는데

책임은 없고 자유만 누리겠다고 하는 것은 약간은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 되었건 한국이 그나마 확진자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불어나지 않는 이유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담감이 없고 모두가 잘 따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런 제한적인 조치마저도

자유를 침범하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니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트 같은 곳에서는 잘 지켜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까요?

오늘 Lidl에 잠시 들렀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카트의 숫자를 제한한 듯

카트가 없으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 놓았더군요.

잠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카트가 반환되면 그때 카트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매장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숫자는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매장 안 사람들 숫자를 조절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입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협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예전과 별반 다른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주로 사는 물품들을 봐도

사재기를 한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방송을 보면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사람들의 삶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가운데서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여전히 활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분들도 있고

조금은 주눅이 든 듯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중간 쯤 제가 살아가는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를 바라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너무 극단적이라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큰 성공을 거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확실히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선택의 길이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든지, 아니면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것에 후회하지 않아야 하는데

후회라는 글자만 가슴에 새기는 경우도 가끔은 생깁니다.

후회하기 전에 조금만 더 숙고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데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거나 아니면 쉽게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게 되는 그런 후회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작은 일에서조차 사람들의 의견이 다르다는 것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모든 일이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깊이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결정으로 이끌지만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결정으로 나아가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가능하면 집에 머물러 있는 것,

그것이 가장 단순한 해결이고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집안에 있는 것들에게 좀 더 눈길을 주는 것이 필요한 일입니다.

제한이 많고 제약이 많이 따르긴 하지만

이 시기를 슬기롭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많이 찾아내시길 기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690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1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604
2860 나 하나가... Thomas kim 2009.11.01 1555
2859 내 걱정은? Thomas kim 2009.11.04 1486
2858 성지순례 남궁춘배 2009.11.09 1453
2857 왜 이웃을 사랑하는가? Thomas kim 2009.11.11 1495
2856 [모집]'통신으로 배우는 신학과정' 신입생 모집 교리신학원 2009.11.16 1620
2855 잘 한 것을.... Thomas kim 2009.11.17 1567
2854 그리스도교의 신앙닌이라면서... Thomas kim 2009.11.22 1518
2853 2009년 성서 주간 담화문 (11월 22일~28일) 남궁춘배 2009.11.22 1509
2852 복을... Thomas kim 2009.11.24 1471
2851 한해를 보내면서....... 김 진 호 2009.12.07 1634
2850 나는 어떻게 믿고, .... Thomas kim 2009.12.09 1332
2849 대림시기의 기도 남궁춘배 2009.12.16 1522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