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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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19:47

위령의 날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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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해마다 해왔던 그대로 올스도르프 묘지 경당 13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를 봉헌한 후에는 신자분들의 묘소를 참배하고 무덤 축복식을 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그리 많지 않은 신자분들이 오실 거라고 예측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이 미사에 참여하신 것 같았습니다.

묘지 경당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신자분들의 숫자는 4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절반 정도 되는 분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맘 때가 되면 늘 비가 내리는 흐린 날이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그런대로 괜찮은 날이었습니다.

물론 묘지는 계속 내렸던 비 때문에 축축했지만

그렇다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질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 말고 다른 묘지에 안장된 분들이 있지만

여기에 안장된 분들이 다른 곳에 비해 많습니다.

프랑크푸르트 한인 천주교회의 경우에는

묘지 안에 한국인 신자분들을 위한 묘지터도 매입했다고 하던데

저희는 자연스럽게 멀지 않은 곳에 묘를 이용한 탓으로

묘지 축복을 할 때도 너무 먼 거리를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은 일입니다.

한국의 공원묘원의 경우에는 보통 규모가 굉장히 큽니다.

보통 근처에 있는 작은 산 몇 개가 온통 묘지로 채워져 있습니다.

아버지의 묘소도 마산 공원묘원에 있는데

차로 한참을 가서 거기서 다시 조금 걸어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찾아가는 일이 어렵지 않지만 처음에는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묘가 천편일률적으로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비해서 여기의 묘원은 마치 공원 같습니다.

규모라는 측면에서도 굉장히 넓고 심지어는 차까지 다니는 곳이지만

묘원이라는 느낌보다는 공원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꾸며져 있는데다 묘소마다 다르게 장식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만큼 혼란스럽지는 않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있을 때는 대개 성당 근처나 아니면 성당 주변으로

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늘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기자기함이 느껴졌는데

여기서는 그런 아기자기함은 없지만 뭔가 평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한국에서는 묘지의 자리 문제 때문에 화장한 후에 모시는

납골당을 어쩔 수 없이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올스도르프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그래도 자리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일 년에 한 번이지만 이렇게 묘소 근처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무덤을 찾아뵙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미사를 봉헌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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