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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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평일미사에는 몇 분의 신자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낮시간이고

날이 그다지 우중충하지 않아서 오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혼자서 봉헌하는 미사와 신자분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예수님의 두 제자, 시몬과 유다 사도의 축일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유다 사도는 타대오 사도라고도 불립니다.

지난번 함부르크에 왔던 동기신부님이 타대오라는 세례명을 가지고 있기에

카카오톡으로나마 축하인사를 보내고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사실 시몬 사도나 유다 사도는 복음에서 많이 알려진 사도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사도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는 결국 예수님을 배반하게 되는 제자도 있지만

다른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성령을 받고 난 이후에는 저마다 최선을 다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사도들의 축일을

기념이 아니라 축일로 봉헌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인도까지 가서 전교를 했던 토마스 사도도 있지만

사도들 대부분은 자신이 있던 그 자리에서 복음을 선포합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에도

예수님께서 전하셨던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곳곳에서 유대인들과 충돌을 일으키고

어쩔 수 없이 박해를 각오해야만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들 모두 그대로 예수님의 사도로 남았다는 건

그 어떤 것도 그분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도들은 신자분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며

사람들 사이로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애썼을 것입니다.

그런 노력들 때문에 전교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어쩌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너무 편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교하는 일 역시 쉽지 않은 건 아닐까요?

흔히 지금의 교회는

사도시대 때의 교회로 되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먼저 찾아가는,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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