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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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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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에 시비가 생기고 말 한 마디 때문에 서로 다툽니다.

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한국의  정치인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지금 신경을 쓸 곳이 한두 곳이 아닐 텐데

말 한 마디에 서로 발끈해서 편을 갈라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옛날 예수님 시대의 정치인과 지도자들도

그렇게 했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예수님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 때문에라도

서로 갈라져서 싸웠던 당시의 지도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싸우는 일에 이골이 난 모양입니다.

상대를 밟지 않으면 밟혀야 하는 신세.

그런 모습을 생각하면 정치인들이 불쌍해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섬기고,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좋은 분들도 분명 많은데

그렇지 못한 정치인들이 오히려 많다는 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사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어느 정도 자신이 속해 있는 곳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저 역시 신자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 물론 공정을 기하겠지만

그래도 신자분의 편의를 먼저 생각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터무니 없는 편가름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우린 어려서부터 편을 가르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하는 말이 그랬습니다.

어떤 편에 서야만 존재의 가치를 확인하게 되는 그런 일은

솔직히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정치인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정당의 의견에는 무조건적인 충성을 보이는 반면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마치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좀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하긴 정치인들만 비난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도 때로는 말 한 마디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확실히 마음의 수양은

죽을 때까지 계속 쌓아나가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의 수양이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정치인뿐만 아니라 신부님도 말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말을 할 때는 신중 또 신중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도 요즘에는 너무 쉽게 말을 내뱉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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