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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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6 19:15

파업

조회 수 4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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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 버스가 파업을 하느라고 하루 종일 다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년들도 성당에 올 수 없어 레지오도 없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공공성을 띈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이런 극단적인 집단행동

삼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얼마 전에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거부한 사태가 있었고

병원 의사들이 동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기사를 보면서 의료행위는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일인

진료거부라는 형태의 동참이 꼭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지하철과 버스의 파업

그것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퇴근을 해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외면한 

자신의 주장만 관철되면 된다는 식의 파업이라는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의 주장을 외치기 전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불편도 고려해 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한국에서도 버스가 파업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라도 정말 필요한 분들을 위해 최소한의 운행은 고려하는

여기서도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자신의 이익도 필요하지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거기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때는 너무나도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지금도 변하지 않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하는 수많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사람들을 볼모로 잡으면서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일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난번에는 오전만 파업을 해서 그나마 괜찮았는

이번에는 하루 종일이라는 것 때문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걸 보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는 그런 세상이 되기에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이익이 우선인 세

그리고 그런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저는 지하철도 버스도 이용하는 일이 거의 없으

제가 불편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발을 묶어버리는 일이

아픈 분들의 생명을 외면하는 일

정말이지 선택사항이 남아 있지 않을 

최종적으로 결정되어야 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건 마치 책임은 없고 권리만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책임도 함께 짊어지고 권리도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아쉽습니다.

  • ?
    안나 2020.10.18 12:12
    참 슬픈 일들이 일어나지요?! 사람이 잠을지도 심장은 뛰면서 일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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