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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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20:21

일상 되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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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느 정도 일상을 되찾은 것 같기는 한데

여전히 바이러스는 암약하고 있는 걸 보면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요즘 바이러스의 확산이 예전보다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아예 무시하고 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상을 되찾은 듯 보입니다.

물론 간혹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마스크 없이 다닙니다.

물론 상점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착용을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한 게 아닐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여름과 달리 마스크를 써도 호흡곤란이 오거나 불편하지 않을 텐데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은 아직 낯선 모양입니다.

가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휴가 역시 집에서 지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온 까닭에

예년에 비해서는 움직이는 사람들이 적어졌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겠지요.

함부르크의 상황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디서 그렇게 계속 확진자가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저와는 동떨어진 일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평일미사에 오신 분들은 조금 많았습니다.

레지오 단원들 중심으로만 평일미사를 봉헌하고 있기 때문에

평일미사에 오시는 분들은 레지오 단원들 말고는 없었는데

오늘 평일미사에는 그래도 몇 분 더 미사에 나오셨습니다.

지난주일 한가위 미사 때도 평소보다는 조금 많이 나오셨는데

평일미사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이제는 서서히 평소처럼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가는 부르지 않는 평일미사이지만

미사의 중심은 성가가 아니라 성체성사이니

예수님의 몸을 모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바이러스의 위협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삶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흐름이 끊기는 일 없이 설령 반복된다 하더라도

하루하루가 주어지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루를 선물로 생각하는 사람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처럼 살 수 있지만

다시 또 하루가 주어지는구나 하고 회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루를 힘겹게 살아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일상이라는 게 분명 반복될 수밖에 없고 그냥 그런 날이 될 수도 있겠지만

거기서 나름 보람을 찾고 의미를 캐려고 노력한다면

또 새롭게 다가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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