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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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잎에 새겨진 인생이야기 ***

 

오곡백과가 무르익어가는 가을에 산바람이 부채질하면

푸르든 잎들이 꽃처럼 예쁘게 하나씩 둘씩 물들어가고

산을 따라 울긋불긋 색칠한 것처럼 화려한 비단물결로

곱게 차려입은 단풍들은 온 누리를 색동옷으로 갈아입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생의 마지막장식을 단풍잎에 새겨서

한잎 두잎 바람결에 떨어지며 인생이야기를 나눠 보자네!

세월이 가고 계절이 바뀌어도 마음은 아직도 청춘 같은데

얼굴에 새겨진 주름살의 모양과 단풍잎에 그려진 무늬가

말없이 흘러간 세월의 진실을 그림으로 새겨서 알려주듯

삶의 희로애락이 얼룩져 새겨져 있는 상처들로 기억하고

걸어온 인생길의 발자국을 따라 추억의 자취를 찾아가네.

만물의 섭리 안에서 자연의 신비가 하느님을 알게 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자연의 법칙이 진리를 가르쳐주며

귓가를 즐겁게 하는 자연의 소리가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눈빛으로 감동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사랑을 말해주며

삶터에서 일어나는 자연의 이상변화가 인생을 바꿔주네.

푸른 잎이 붉게 물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역경이 있었고

바람결에 행여나 떨어질까 봐 늘 마음조이며 목매달고

손 가지에 붙어 달랑대는 단풍잎은 세상이별이 싫다고

지나가는 나를 애타게 부르더니 세상살이 함께 하자네.

장미처럼 아름다운 얼굴로 단장하고 태양빛에 붉게 탄

예쁜 단풍잎 하나를 따다가 두꺼운 책갈피에 재웠는데

얼마나 잠을 잘 잤는지 고마운 표정으로 마음을 전하네.

황혼이 저물어갈 때 인생을 더 아름답고 멋지게 꾸미고

영혼이 살아있을 때 인생을 더 깨끗하고 빛나게 다듬고

정신이 맑아있을 때 인생을 더 보람되고 값지게 채우고

온몸이 성해있을 때 인생을 더 풍요롭고 건강케 만들고

주님이 축복하실 때 인생을 더 감사하고 기쁘게 즐겨라!

 

             2020년 10월 1일   소화 데레사 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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