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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20:10

해바라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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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바라기 사랑 ***

 

9월의 푸른 하늘아래 오직 태양만 바라보고 애모하는 맘으로

일편단심 변함없이 말없이 우두커니 길가에서 해만 기다리다

해님사랑에 푹 빠진 해바라기가 황금빛 해를 얼굴에 두르고서

사랑을 고백하는데 불타는 햇빛사랑에 해바라기는 너무 좋아

방긋 웃는 얼굴로 햇빛사랑 나누고파 사람들의 눈길을 멈추고

내 사랑 너 사랑 얼싸안고 행복한 가족사랑으로 복 지어가며

오가는 이에게 웃음으로 기쁨주고 고개 숙여 평화인사 나누네.

해바라기 사랑처럼 하느님을 찬미 찬양하는 믿음과 경외심을

해바라기 겸손처럼 예수님을 따라 사랑으로 진리를 깨달으며

해바라기 모습처럼 성모님을 닮은 신심으로 묵주기도 바치며

해바라기 웃음처럼 이웃에게 하느님 기쁜 소식을 전파하면서

이렇게 닮아 살고 싶어 해바라기 손을 잡고 축복을 나눠보네.

믿음직한 큰 등치에 환히 빛나는 해님얼굴로 웃음을 보내니

어쩐지 기운을 북돋아주고 새 희망을 가져다줄 것 같은 모습

탐스럽게 무르익은 씨앗들은 자랑이라도 하는 듯 뽐내고 있고

다른 꽃씨들은 꼭꼭 숨었는데 해바라기 꽃씨는 한눈에 보이네.

해만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네 이름이 해바라기가 되었니?

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머리만 쳐들다가 키다리가 되었고

해를 항상 애모하다 보니 닮아서 얼굴에 태양빛도 그려놓고

해를 오래 기다리다 보니 밤에는 그리움으로 마음을 태우다

어둔 여명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맞는 해바라기 순정이

얼마나 겸손하고 아름다운지 항상 기도하는 모습으로 서있네.

달콤한 해바라기 웃음소리가 가을바람타고 행복을 안겨주며

얼굴에 둘러싼 황금빛이 마음의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어가고

가슴에 차곡차곡 숨겨뒀던 한줌의 햇빛사랑을 꽉 채워주면서

한 번 왔다 다시 돌아가야 할 인생의 의미를 잘 생각하란다.

해바라기의 햇빛사랑을 가슴으로 나누듯이 황혼의 인생길에

하느님께 바칠 우리의 십자가사랑도 가슴 뜨겁게 나누어보자!

 

                    2020년 9월에       최 영숙 (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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