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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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2 21:07

은총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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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걱 분량을 담을 수 있는 밥그릇에 다섯 주걱의 밥을 담을 수 없습니다.

1리터들이 병에 물 2리터를 담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양을 담기 위해서는 합당한 그릇과 물병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합당히 받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무상으로 내려오는 선물이며

끊임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와 같아서

그분의 은총에서 배재된 사람이 아무도 없을 만큼 풍부히 내려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은총을 담는 것은 본인 몫입니다.

얼마나 큰 은총 그릇을 준비하는가, 아니면 크기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은총 그릇에 만족하며 사는가는 인간의 편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큰 그릇을 준비하라고 다그치지도 않으십니다.

작은 그릇을 가지고 있다고 질책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인간 자신이 지니고 있는 은총 그릇의 크기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다만 은총그릇이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니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큰 은총을 가지도록 바라십니다.

큰 은총 그릇을 가지려는 사람은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많이 주지 않으신다고 하느님께 불평하지 말고,

자신의 작은 그릇을 크게 만들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은총은 인간을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해 주거나

명예를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은총은 하느님을 알도록 이끌어주고

그분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도록 힘을 얻으며,

사랑을 실천하도록 도움을 받는 힘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더욱 기쁘게 살고,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을 믿으며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니 큰 그릇을 얻도록 애써야 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많이 담으면 담을수록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해 주셔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과 구원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기억하며

그 혜택을 더욱 충만히 누릴 수 있도록

우리의 은총 그릇을 크게 만들도록 애써야 합니다.

바로 우리의 기도와 선행, 용서와 봉사, 사랑과 너그러움을 통해서 말입니다.

  • ?
    안나 2020.09.13 13:08
    신부님의 글이 참 좋습니다!
  • ?
    박철현 2020.09.13 21:00
    고맙습니다.^^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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