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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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22:11

밤하늘의 달과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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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하늘의 달과 별 ***

 

캄캄한 밤하늘을 환히 비추는 달빛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문득 어렸을 적에 엄마랑 앞마당 평상에 나란히 누워서

달 안에 계수나무와 토끼 두 마리를 손으로 가리키시며

푸른~ 하늘 ~은하수~ 노래와 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붉은 해는 아빠고 하얀 달은 엄마고 반짝 별은 우리아기야!”

라고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내 귓가를 생생이 맴돌고 있는데

해를 비춰야 다 사니까 하느님은 하루 종일 태양을 지피시고

달이 떠야만 뭘 보니까 성모님은 밤새도록 등불을 밝히시며

별이 보여야 또 세니까 천사들은 열손가락 반딧불 놀이하고

밤하늘은 아름다운 별빛으로 반짝이는 별자리를 수놓아가며

불꽃놀이 장난에 밤이 새는지도 모르고 소곤소곤 속삭이네!

저 먼 별나라에서 아빠엄마도 지금 우리들 얘기하고 계실까?

언젠가는 아빠엄마 곁에 내 별자리도 하나 마련해 주시겠지?

만물들이 고요한 침묵 속에서 평온한 잠으로 하루를 달래고

내일의 미래를 향하여 희망의 징검다리를 하나씩 놓아가며

어둠 속에서 붉게 타오르는 새아침의 태양을 향하여 걷는데

밤하늘에는 달빛과 별빛들이 사랑의 빛으로 주님을 찬미하고

땅위에는 만물들이 편안한 잠자리에서 깊이 주님께 감사하며

바다의물고기들도 꼬리 춤추며 머리 들고 주님을 찬양하리라!

우주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흙으로 빚어 만드신 아버지 하느님,

오늘밤 따라 어찌 이리도 밤하늘에 달과 별이 신비로운지요!

어둠속에 빛나는 저 수많은 별들은 이 세상을 살다 돌아가신

영혼들이 모여 사는 안식처 인가요 아님 천상의 집들인가요?

하루의 수고를 접어 가슴에 묻고 밤이면 잠자리를 찾아드는데

일상의 잠자리가 영원한 안식처로 가는 길의 여정이라 생각되

침상에 누워서 밤하늘에 보이는 달과 별들에게 친구가 되려고

눈인사를 나눠가며 저 아름다운 달과 별을 지어내신 하느님께

영광이 영원히 머무시길 빌면서 달과 별을 가슴에 품고 잠든다.

 

                                   2020년  9월      최 영숙(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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