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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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20:58

형식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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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율법주의를 바탕으로 한 형식주의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느님과 인간의 중개자로서 백성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그들의 상처를 감싸주고 어루만져 주었어야 할 교회가

근거도 없는 주장을 하며

함께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예배,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에게도 미사는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디아스포라였던 유배시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는 지침을 잘 따라주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살았던 예수님의 삶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선포 안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이셨지만 사람을 섬기고 사람에게 온 정성을 쏟으셨습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율법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선포하신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라는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예배는 중요시하면서 사람들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는

한국의 목사님들을 보면서 진정한 예배나 사랑 실천의 길은

정말 이론과는 틀리구나 하는 걸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종교에 투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종교의 본질적인 면을 꿰뚫고 있으면서 영적인 삶과

세상에로의 투신을 통해 세상을 정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않고

비본질적인 것에 몰두하게 되면

예수님께서 질타하시는 형식주의자들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보다는 이웃을 먼저 배려하고 사랑하는 일,

그것은 진지하게 하느님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수적인 노력입니다.

올바른 사람이라야 찬미가 어울립니다.

그러니 잠시라도 인내할 수 없는 사람의 조바심은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수 있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한동안 만남성당에서 혼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미사에 올 수 없었던 신자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 역시

저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교회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 숫자가 늘어난 건

음모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그러니 아집과 쓸데없는 자존심에서 벗어나

좀 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목사님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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