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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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 한 가지는

하느님의 자리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하느님께서 점점 역사 뒤로, 무대 뒤로 사라져가는 느낌입니다.

서양의 경우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 많은 학교 교실에서

십자가를 떼라 마라 논란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편안히 그어오던 성호 한 번 긋는 일이 어려워졌습니다.

더 나아가서 신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안에서도

하느님 이야기, 신앙 이야기가 점점 사라져가고 갑니다.

하루 가운데 하느님을 생각하고 만나고 대화하는 시간,

하느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한 번 회복해야 할 삶의 태도는

‘하느님께 우선권’을 두는 생활방식입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몸소 지으신 피조물들입니다.

하느님보다 더 우위에 있어서는 안 될 대상들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 우선권을 두는 삶을 지향한다면

우리가 취해야 할 필요한 한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포기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다 선택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두 손에 다 쥘 수가 없습니다.

더 큰 선, 더 큰 아름다움, 더 큰 가치를 선택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취해야할 태도는

기존에 우리가 지니고 있던 것들에 대한 과감한 포기입니다.

큰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작은 시냇물을 포기해야 합니다.

더 크고 맛있는 사과를 쥐고 싶다면

그 전에 쥐고 있는 작은 사과를 던져버려야 합니다.

이렇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포기는 본질적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포기는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가장 아름다운 대상이며

모든 것을 다 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하고

그분을 따르기 위한 것이므로 정말 기쁜 일이며 행복한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적당히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내어놓고 당신을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하느님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이

바로 사제요 수도자들입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못하고 사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내려놓기’란

평생을 살아가면서 노력해야 하는 숙제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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