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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2 22:44

메타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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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는 한 사람의 삶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놓는 메타노이아의 성격을

우리는 참된 회개라고 말합니다.

메타노이아는 의지를 동원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식별하고 선택하고 걸어가기까지 모든 과정을 의지적으로 동반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회개와 후회를 혼동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개는 바오로 사도처럼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그러나 후회는 잘못을 감정적 차원에서 인정하나

삶의 방향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후회했으나 회개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가리옷 사람 유다입니다.

유다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만(메타멜레데이스)

결정적인 선택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언적 삶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회개와 쇄신을 요구할 때

어떤 방식으로든 반대 받는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죽음에까지는 이르지 않겠지만

그에 못지않은 영적이며 정신적인 공격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예언직을 수행할 때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예언직 수행은 두려움과 직면해야 하는 여정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고 그 뜻을 공동체에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예언직의 삶이 더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예언직의 소명, 즉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소명은 반발과 부딪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편한 것, 만인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 이것이 온정주의의 모토입니다.

그러나 좋은 게 항상 좋은 것이 아니라는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언직의 소명은 온정주의와는 거리가 멉니다.

공동체 또는 교회 안에서 살아가면서

그저 조용한 상태,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일이 능사는 아닙니다.

불쾌한 일을 겪지 않으려고 가능한 한 모든 갈등을 덮어둘 생각만 하는

수도자 또는 목자가 있다면 끔찍하다고

전임 교황님 베네딕토는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서 거룩한 사제직을 삶을 살아가고,

또 서로 존중하면서 왕직을 실천하고,

서로에게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는 예언직을 실천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이 부르심에 감사드리며 함께 나누고 배려하는

공동체적 사랑이 드러나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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