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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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 20:32

반석과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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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변화무쌍한 존재가 인간임을 실감합니다.

오늘 당당하게 이름을 날리며 살아가지만

내일은 어떻게 심연의 구덩이로 처박힐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에이스’로 살아가지만

내일은 완전 천덕꾸러기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우리 인간은 ‘근원적 결핍’ ‘태생적 한계’를 지닌 인간이란

불변의 진리를 믿는 일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지속적인 겸손’의 태도로 살아가는 일입니다.

걸림돌이 되느냐 반석이 되느냐는 한순간입니다.

예수님께 주어진 운명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걸림돌도 되고 반석도 됩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맡기신 인류 구원사업은

수난과 죽음을 통해 완성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 우리는 든든한 반석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거부하고

이 세상에서의 영예와 성공, 달콤함과 안락함을 추구한다면

우리 역시 걸림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집을 짓는 사람들에게 ‘반석’처럼 기분 좋은 것이 또 있을까요?

넓고 크고 평평한 바위, 집의 기초를 놓는데 그만입니다.

생각만 해도 마음 든든하고 행복해집니다.

그러나 집의 터를 닦는 과정에서

삐딱이 자리 잡고 있는 걸림돌을 발견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생기기도 삐쭉삐쭉,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형국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 바위 제거해야 되는데,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며칠이 걸릴 정도라면 얼마나 성가시겠습니까?

매사에 하느님 중심적으로, 하느님께 우선권을 둘 때,

우리는 든든한 반석이 된다는 것,

반대로 사람의 일만 생각할 때, 사심이 커질 때, 개인적 야욕이 포함될 때,

인간적인 시각으로만 만사를 바라볼 때

우리는 즉시 걸림돌로 전락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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