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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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21:17

위로부터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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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운전을 하던 중이었는데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위로’받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머리를 고개를 들고 ‘위로’ 한 번 바라보십시오.”

위로 받고 싶다면 위로 머리를 들라는 말,

참으로 의미심장한 멘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차를 주차하자마자

‘위로’가 필요했던 저는 고개를 ‘위로’ 들고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바삐 살아오느라 참으로 오랜만에 올려다본 하늘이었습니다.

참으로 맑고 투명한 하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날은 덥고 계속 땀은 흘렀지만 하늘만큼은 푸른 색 그대로였습니다.

거기에 여기 저기 뭉게구름이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누구도 그려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수채화였습니다.

오직 주님의 성령께서만 그려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정말이지 그림 같은 하늘 그 자체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가끔은 하늘을 보고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아올랐습니다.

삶이 힘겨울 때가 되면 동료들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에 열중하면서 위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더 포근하고 효과 있는 위로도 있습니다.

바로 위로부터 오는 위로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인간으로부터 오는 위로, 세상이 주는 위로는

참으로 제한적입니다.

채워도 채워도 금방 다시 메마를 때가 많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완전한 충족, 충만함이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위로부터 오는 위로, 즉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위로,

주님의 성령께서 베푸시는 위로는 그야말로 무한하며 충만합니다.

그 위로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런 위로입니다.

그 위로에는 더 이상 아쉬움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위로받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날씨가 좀 더 더워진다고 합니다.

여름다운 여름으로 나아가는 이때 세상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주님 성령의 손길에 더욱 민감해지고

거기서부터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도록

위로를 받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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