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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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7 18:50

겉이든 내면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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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자중계를 보고 있으면 제일 거슬리는 것 중의 하나가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글입니다.

하긴 인터넷에서 댓글을 다는 사람들 치고 이성적인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 없이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짜증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선수가 삼진아웃을 당하면

“밥만 먹고 야구를 하는데 정말 지지리도 못한다.”는 식으로

쉽게 선수를 비하하는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리 누군가를 깎아 내려야 하는 건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야구 감독님이 흔히 사람들의 상식을 무시하고 선수를 기용한다거나

작전을 구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용케 들어맞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또 “감독 사퇴하라.”든지

어떤 감독님은 뇌가 없다는 식으로 댓글을 다는 때도 있습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잘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때라도 조금 더 기다려 줄 수도 있는데

자신들이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사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뇌가 없다는 식으로 비하하는 건

정말 자신의 인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자중계뿐만 아니라

인터넷 뉴스에 달리는 댓글을 가끔씩 보면

정신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인터넷 실명제가 운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이 강한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 없이 내뱉는 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안하무인격인 글,

결국 그런 글을 통해서 자신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싶은 것이겠지만

너무나도 수준 이하의 글을 볼 때면

보는 사람조차 오히려 짜증이 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댓글을 보지 않는 편이지만

어쩌다가 보게 되면

‘저 사람은 정신과적인 치료가 정말 시급한 게 아닐까?’ 하는 글들도 있습니다.

소위 N번방 사건으로 얼굴이 공개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평범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런 끔찍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을까 의문이 들 만큼

특별히 악해 보이거나 거칠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평범함 속에

잔인함을 감추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법입니다.

인터넷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만약 일상에서 만났다면

그런 글을 올렸을 거라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내면은 시궁창보다 더 악취가 나거나

아니면 많이 아픈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겉이든 내면이든 적어도 상식과 이성이라는 선을 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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