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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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월요일입니다.

월요일이 굉장히 빨리 되돌아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는 일은 별로 없는데 시간은 그렇게 잘 흘러가고 있나 봅니다.

어제는 조금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아마도 서둘러서 지하철을 타고 예수 성심 성당으로 갔던 탓인지

미사 내내 땀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어찌된 체질인지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지 않습니다.

미사 후, 그리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시간에도 연신 땀을 훔쳐야 했습니다.

청년들과 잠시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도 조금은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청년들이 모두 가고 난 뒤, 잠시 누웠다가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선풍기를 틀어놓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잠이 들었기 때문에

아마도 깊게 잠이 들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일어났으니 다시 늦게 잠자리에 들고,

그러다 보니 오늘도 늦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되었습니다.

물론 오늘은 늦게 일어나도 되는 날이니 크게 지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생활 리듬이라는 게 조금은 깨어져 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하긴 일찍 일어나건 늦게 일어나건 달라질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한국의 바이러스 확진자 숫자를 확인하고

이런저런 뉴스를 선택적으로 보는 건

이제 거의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는 일입니다.

그런 다음 정신이 조금 들면 그때부터 저의 하루가 시작되는 셈이지요.

요즘에는 날씨가 조금씩 여름을 향하고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한국도 굉장히 덥다고 하던데 여기도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오전에 잠시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현금을 조금이라도 들고 있어야 뭔가 안심도 되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장을 보는 일은 대부분 은행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수중에 현금이 있어야 하는 걸 보면

저도 늙은 세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걸었던 거리는 이제 완연한 일상으로 되돌아온 듯 보였습니다.

그 중에는 드문드문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마스크 없이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벌써 2020년의 상반기가 지나가고 있는데

세상은 여전히 바이러스로 인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것들이 조금씩 완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서

영화 대사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라는 말을 저절로 하게 됩니다.

오전에 잠시 나갔다 온 것만으로도 더위를 느끼고

그 더위가 하루 내내 관통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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